01 / ABOUT TH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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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고 진한 쇼콜라에 살짝 얹은 소금기와 생크림이 조화를 이루는 테린 쇼콜라는 Sozo no Ame를 찾는다면 가장 먼저 손이 가는 메뉴다. 지나치게 묵직하지 않으면서도 혀끝에 감도는 카카오의 깊은 풍미를 소금이 단정하게 잡아준다. 여기에 서머싯 몸이나 에드거 앨런 포의 이름을 딴 블렌드 커피부터 라이트 로스트와 다크 로스트로 나뉘는 싱글 오리진까지 두루 갖춰져 있어, 그윽한 쓴맛이나 경쾌한 산미를 디저트에 맞춰 여유롭게 음미하기 좋다.
디저트 선택지는 쇼콜라에 그치지 않는다. 베리 소스와 딸기에 아몬드 향이 부드럽게 감도는 계절 블랑망제, 바삭한 식감의 소박한 스콘, 호지차의 풍미를 담아낸 파운드케이크 등 정성이 느껴지는 구움과자가 준비된다. 바닐라빈 아이스크림과 아몬드 튈을 얹고 레몬의 상큼함을 더한 크림소다처럼, 익숙한 킷사텐 음료를 색다르게 재해석한 한 잔도 매력적이다.
늦은 오후에는 차뿐만 아니라 아페로 메뉴로 눈길을 돌리는 재미도 있다. 직접 구운 캉파뉴나 레드 와인 캉파뉴, 하몬 세라노와 치즈를 안주 삼아 하트랜드나 하이네켄 맥주를 곁들이거나 탈리스커, 라프로익 같은 위스키, 탠커레이 넘버10 등의 진을 기울이며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콘크리트 질감과 나무 카운터가 어우러진 가게 안에는 문학 문고본이 나직이 쌓여 있고 조용한 음악이 흐른다. 좌석 수가 한정되어 있으며 결제는 현금으로만 가능하다. 역에서 한적하게 걸어가 책장을 넘기며 정성스레 내린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를 맛보기에 제격인 공간이다.







